KIM Si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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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Sweet Home 2021

    Sweet Home, 2021, 80*142cm, Archival Pigment Print Hahnemühle Photo Rag 308gsm

    Marado, the main background of and (2021), carries two completely contrasting dual images. During the time when outsiders flock to Marado, it bustles with tourists. However, in the evening when outsiders have departed, Marado becomes tranquil, like a beach with receding tides. The author deals with facilities favored by tourists, such as pavilions. The image of a gaze directed at the pavilion from a distance emerges against a hazy background, implying the perspective of an observer peering through a camera lens. This effect is achieved through exposure and composition. Themes of "isolation," "silence," and "loneliness," emphasized by the exhibition title, are concentrated in the natural landscape, evoking a melancholic impression. On the other hand, the purity, rawness, and truthfulness inherent in documentary photography vanish.

    The dark background and dramatic lighting of and invite viewers to travel to different time periods. The specific time of "night" plays a role, but the appropriate distance also induces a nostalgic longing as a pathological condition. Moreover, the exaggerated lighting creates an illusion that at any moment, new light may emerge from the darkness. Similar to the artificial light around "Home" in the Japanese animated film "Spirited Away," it transforms Marado into an eerie image as a symbol of pure nature. Within the serene and dark nature, one envisions opposite images.

    By Go Dong-yeon, Art Historian -

    <집>과 (2021)의 주요 배경인 마라도는 두 개의 전혀 다른 이중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외지인들이 몰리는 시간대의 마라도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외지인이 떠난 저녁 시간 마라도는 바닷물이 빠진 바닷가처럼 적막에 싸인다. 작가는 정자와 같이 관광객이 애용하는 시설물을 다룬다. 관음증 환자가 대상을 바라보듯이 멀리서 정자를 관찰한 모습이 어슴푸레한 배경에서 드러난다. 사진 화면의 가장자리에 있는 검은 외곽선은 카메라 렌즈를 들여다보이는 관찰자의 시점을 암시한다. 노출과 합성을 통해서 만들어낸 효과이다. “고립,” “적막감,” “외로움” 둥, 그야말로 전시 제목이 강조하는 멜랑콜리한 인상이 자연 풍경에 집결되어 있다. 반면에, 순수함, 날것, 사실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본래의 정의는 사라진다.
    <집>과 의 어두운 배경과 극적인 조명은 관람자를 다른 시간대로의 여행에 초대한다. ‘밤’이라는 특정한 시간대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적당한 거리감은 다가갈 수 없는 것을 흠모하는 병리적인(pathological) 상태로서의 노스탤지어를 유발한다. 게다가 과장된 조명은 어느 순간 어두움 이면에 새로운 빛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마저 만들어낸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루ᄃᆞ)>에서처럼 ‘집’ 주위의 인위적인 불빛은 순수한 자연의 상징으로서 마라도를 기괴한 이미지로 만들어버린다. 고요하고 어두운 자연 속에서 정반대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된다.

    - 고동연 미술사 -